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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돌아온 백수일지

백수단상(2014.01.10)

 백수 생활로 돌아온지 벌써 한 달이란 시간이 넘었다. 1년9개월 이란 짧은 사회경험을 다시 뒤로한채 초라하지만 자유로운 자박적 백수의 길을 선택하였다. 회사를 그만들 무렵, 자유롭고 낭만적인 백수 생활을 다짐하였고 이전의 내 힘들고 초라한 백수 생활과는 다른 백수가 되 어야지 하고 다짐하였다. 그렇게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한량 생활을 뒤돌아 본다.

 10월, 한 달간의 백수 생활은 정말 무의미한 백수 생활 그 자체였다. 우선, 처음 다시 벡수가 되어야지 하고 마음 먹은 계기는 '공부'를 해보 겠다는 것 이었다. 회사에는 진학을 하고자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회사는 나를 쉽게(?) 내보내 주지 않을 것 같았지만 결국 내 뜻대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백수 생활에 대한 열망(?)이 너무 큰 것 이었을까. 한 달 동안 집에서 뒹구는 생활하다 보니 한달이 없어졌다. 딱히 공부를 하지도, 놀 지도 않은 정말 바람직한 백수다운 생활 이었다. 가을 10월동안 여행조차 다녀오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백수로써 뒹구는 한 달 정 도는 다른 무언가를 하기위한 재충전의 시간이기엔 충분한 것 같다.

 11월을 시작하며 조금 다급해져가는 마음으로 준비해야할 공부에 대해 정리하고, 학원도 다니면서 이제 공부가 일인 백수의 모습으로 길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전문직 시험을 1년 동안 짧고 굵게 성공한 선배의 말 처럼, 회사원은 기계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듯 그냥 일어나면 도서관가서 책을 피고 공부하고, 학원도 가는 일상을 몸에 습득해 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비록 아직도 제일 좋은 장소는 이불속이며 멍청하게 노트북이나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들을 줄여야 하긴 하다.

 아무튼 하고 싶은것 하며, 멍청해진 머리에 지식을 보충하는 그런 인생의 황금기, 백수생활을 즐겨 보도록 하겠다. 틈틈히 시간나면 버려진 이 블로그에 개똥철학도 끄젹여 보고 소소한 일상도 정리해 보고. 뜨거운 에너지가 조금씩 식어가는 이십대 후반이기에 더 식기전에 늦게나마 발산해 보도록 해야지.

 

 *주저리 주저리 떠 오른대로 그냥 끄적여 보니, 일기장에 쓰는법한 말들을 블로그에 올려놓은 꼴이다. 그래도 그냥 누군가를 붙잡고 말하는 셈 치고 한번 올려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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